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라는 단어가 최근 있었던 글로벌 증시의 폭락과 함께 뉴스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엔캐리트레이드가 무슨 뜻인지 청산은 왜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캐리트레이드
먼저 캐리트레이드를 알고 가셔야 합니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나라의 돈을 빌려서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금리란 간단하게 이자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은행에서 돈을 빌렸을 때 추가로 갚아야 하는 이자와 은행에 돈을 넣어 두었을 때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자 둘 다 금리라고 합니다.
일본이 금리가 0%고 멕시코가 금리가 10%라고 생각해 봅시다.
0%가 금리가 낮고 10%가 금리가 더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먼저 돈을 100만 원 빌려서 금리가 높은 멕시코 은행에 100만 원을 입금합니다.
그러면 멕시코은행은 100만 원에 금리가 10%이기 때문에 10% 이자가 생겨서 110만 원이 됩니다.
이제 110만 원을 가지고 다시 일본은행에 갚으면 일본은행은 이자가 0%였기 때문에 그대로 100만 원만 갚으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내 돈은 전혀 들지 않고 10만 원의 수익이 생기게 됩니다.
이게 바로 캐리트레이드이고 엔화(일본 돈)를 가지고 캐리트레이드를 하는 것을 엔캐리트레이드라고 합니다.
○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은 지금껏 쉽게 말해서 엔캐리트레이드를 하던 것을 그만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엔화를 빌려서 세계 여러 금리가 높은 나라에 주식이던 채권이던 부동산이던 은행예금이던 투자를 하고 있었던 것을 다 정리하고 빌렸던 엔화를 다시 갚는다는 것입니다.
최근 계속해서 0% 수준이었던 일본 기준금리를 일본은행이 0.25%로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반대로 미국은 금리를 인하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 이상 엔캐리트레이드의 수익성이 좋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많은 투자자분들이 청산을 한 것 같습니다.
청산을 한다는 것은 빌렸던 엔화를 갚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엔화를 구매해서 갚아야 합니다.
즉 많은 투자자들이 엔화를 구매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서 엔화 환율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 엔화를 빌렸을 때 환율보다 갚을 때 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엔캐리트레이드로 수익을 봤던 사람들은 손해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엔화를 갚아야 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엔캐리트레이드를 청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극단적인 엔화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영향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은 항상 글로벌 증시의 폭락을 가져왔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1999년에 기준금리를 0%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금리가 굉장히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즉 지금으로부터 25년 전부터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엔캐리트레이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여러 가지 투자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그 뿌리가 깊고 총금액은 알 수가 없을 정도인데 한 번씩 그런 자본이 크게 빠져나가니 세계 증시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주식으로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멕시코 주식이 현재 성장률이 좋아서 1000명이 일본에서 낮은 이자율로 엔화를 빌려 멕시코 주식을 구매했습니다.
주식은 많은 사람이 사면 살수록 주가가 오르고 많은 사람이 팔면 팔수록 주가가 떨어집니다.
1000명이 멕시코 주식을 사서 가지고 있다가 어느 순간 엔화가 폭등하거나 금리가 높아지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1000명이 전부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엔화를 다시 구매해서 빌렸던 엔화를 갚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되면 멕시코 주식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할 것입니다.
멕시코 주식만 예를 들어서 이렇지만 실제로는 세계 여러 나라에 여러 투자처에 엔화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진행되면 이렇게 투자된 엔화가 한 번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 기준금리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급등한 엔화 환율만 안정되면 다시 엔캐리트레이드의 인기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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